어른과 아이의 마음 사용은 어떻게 다를까?
말도 아직 어눌한 손녀가 예쁜 눈망울로 방금 먹던 단 것을 다 먹고 나자 더 달라고 떼를 쓴다. 애 엄마는 냉정하게 돌아선다. 엄마는 절제를 모르는 아이의 건강을 걱정한다. 참는 교육을 시키는 좋은 점도 있다.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전 보좌관의 폭로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그의 인성 문제가 불러져 곤욕을 치르고 있다.
보좌관의 일처리 미숙에 대해 욕설을 했던 그 후보자의 녹취파일이 방송에 나오자 반대파들이 거세게 비판하기 시작했고 여론도 들끓기 시작했다. 본인은 뒤늦게 사과를 했지만 때늦은 사과였다. 외국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난 정부에서 여당 국회의원을 세 번이나 한 중견 정치인인 그는 다가오는 청문회에 이러한 사단을 어떻게 해명할지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다른 국회의원은 수년 전 시의원 공천 과정에서 일억 원의 정치자금을 불법으로 받아 그 내용이 녹음파일로 공개되어 지금 정당을 탈당하여 무소속 의원 신분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불법적 금품수수 의혹으로 형사적 처벌까지 거론되면서 여론이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다.
나도 지난날, 직장에서 중요한 보직을 맡아서 업무를 처리할 때 이익이 걸려 있는 거래처들에서 각종 금전 유혹이 심했다. 돈으로 나를 매수하여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들이 나를 유혹했다. 나는 그 당시 나에게 그 자리를 맡겨 준 경영자에게 신임을 얻고 있었다. 나는 그 신임을 배반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나름의 기준을 확고히 가지고 있었다.
위의 두 사건을 보면서, 만일 내가 사심이 발동하여 저런 유혹에 빠졌다가 발각이 되어 곤욕을 치르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판단하고 이를 수습할까 생각해 본다. 물론 나도 본능의 판단에 따라 언행 할 것이 뻔하지만, 미리 이러한 경계를 상상하여 지혜를 연마해 두는 것은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판단은 이렇다. 회피냐 정면 돌파냐, 책임을 지는 모습인가 변명에 급급할 것인가라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에 휩싸일 것 같다. 정면돌파나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어른이냐 아이냐를 가름하는 기준에 여기에 있다.
평소에 자신의 품성에 대해 미리 훈련을 해두지 않으면, 일 당해서 창황망조함를 벗어나기 힘들다.
중요한 덕목은 이것이다. 만족할 때 절제하는 훈련과 시련을 겪을 때 겸허한 마음공부가 미리미리 되어 있어야 한다.
나 자신에게는 추상같은 치열함과 상대에게는 너그럽고 부드러운, 그런 인성을 갈고 닦는 내공(內功)이 필요하다. 이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서 평소에 늘 반복하고 반복해서 오래오래 지속하는 노력을 필요로 한다.
위의 두 사건은 현재 진행중이므로 나는 이것들의 결론과 결과가 어떻게 귀결될지 주의 깊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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