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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감상

”그만하길 다행, 늘 주의하고 조심해서“

"그만하길 다행, 늘 주의하고 조심해서“
 
가까운 지인이 내게 하소연을 한다. 공사일을 시키다가 상대의 거짓말에 속아 이백만 원을 공사비로 지급했는데 상대가 그 공사를 실시하지 않고 도망만 다닌다고 한다.

며칠 전에 그를 만나 150만 원이라도 돌려달라고 했는데 반응이 없어 경찰을 불러 사기행위로 고발했는데 경찰은 이 정도의 일은 형사적으로 처리할 일이 아니고 민사소송으로 그 돈을 받아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를 어쩌면 좋을 지 내게 상의를 해왔다. 

소송을 제기해야겠다면서 상대방의 배신에 분을 삭이지 못했다. 나는 일단 그를 진정 시키고 이성적으로 대안을 같이 모색했다.

첫째, 민사소송을 걸어 배상판결을 받아 돈을 회수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피고인이 될 그 사람은 하루하루 벌이를 해서 먹고사는 사람이라 판결을 받아 낸다고 한들 그 돈을 모두 돌려받기에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보다도 내 생각에는 지인은 현재 개인회사를 경영하고 있으므로, 이 이백만 원 때문에 회사일을 팽개치고 자신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송사를 벌여본들 그 기간에 소비하는 그의 정신 물질 시간 손실은 이백만 원 보다 더했으면 더 했지 적지 않은 부작용이 예상된다.
송사로 인한 심신의 그 수고로움은 득실에서 제외하더라도 그렇다.

둘째,  그 사람을 만나서 협상하고 그 돈의 절반인 백만 원만 돌려받는 방법이다. 서로의 악감정을 풀고 적어도 이백만 원의 절반 정도인 백만 원만이라도 돌려주면 이 일은 송사 없이 마무리 하는 방법이다. 내가 둘째 방법을 이야기할 때 내 지인은 솔깃해했다. 백만 원을 돌려주는 것으로 마무리하자고 하면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한다.

셋째, 이 정도에서 이백만원에 대한 손실을 감수하고 깨끗하게 잊어버리는 방법이다.  심신의 손실은 돈 보다도 더 큰 손해일 수도 있다. 특히 경영자의 입장이라면 배신감으로 인한 감정적 혼란은 다른 일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그만하길 다행이다. 이 정도에서 내가 감수하고 앞으로 다른 일에 더욱 사람의 신용을 더 챙겨보고, 법적으로 필요한 문서를 챙겨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지...'라고 다짐을 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쉽게 수긍할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조금 멀리 두고 보면 그 결단의 가치는 분명이 댓가가 주어질 것이라는 것이 내가 체험한 일이라서 그렇다.

그가 이 일을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해서는 내가  아직 모른다. 아마 그가 셋째 방법을 선택하리라는 짐작이 든다.
 
세상일은 눈에 보이는 것만 전부가 아니다.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 빙산의 숨은 부분처럼 더 클 수도 있다.

그래서 당하는 손실에 대해서는 빨리 수긍하고 자신의 평상심을 회복하는 일이 어쩌면 더 소중한 일일 수도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보면 진리가 이 사람에게 조그만 손실을 안겨 주어서 그 교훈으로 더 큰 손실을 예방시키는 효과를 준 것인지도 모른다. 진리의 시험일 수도 있다.

세상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지만 우리가 모르는 가운데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할 경우도 분명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래서 선각자들이 '온전한 마음으로 취사하자.'라고 강조하시는지 모른다.
'생멸 없는 진리와 인과보응의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도다.'라고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준 그 말씀을 화두 삼아 공부하자.

우리 모두 늘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조심하고 주의해서 살아가면 안온하고 즐거운 시간이 우리와 함께 하리라 생각한다.

자화상, 평상심 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