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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도 사은이고 몰라도 사은이다

내가 잘한 일은 하늘로 돌려 보내고, 못한 일은 내 탓으로 돌려 개선한다.

살다보면, 내가 잘 하겠다고 하는 일들이 내 의도와는 다르게 결과가 나쁘게 나올 수 있다. 
간혹, 생각대로 결과가 좋게 나와서 환호작약을 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 내가 잘한 일에 고무는 될 지언정 그 생각에 묶여서 마음에 주착심이 되어선 안된다. 자신의 잘한 일에 대한 상(相)이 남아서 진급에 큰 지장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잘해서 좋아지는 것보다는 잘했기 때문에 결국 자신이 성장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자신을 오히려 구속하는 무형의 감옥이 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이 나의 장점이나 잘한 일을 알아주지 않고 나를 무시하면 나는 더욱 진심이 가득차오른다. 사람을 무시하는 과보로 극단적 살인에 이르기도 하는 경우가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내가 잘한 일에 대해서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나의 못한 일에 대해서는 옷깃을 여미는 자세로 자신을 잘 살피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인격의 향기가 자신이 의도하지 않는 가운데 은은히 풍겨나온다.

사람의 향기는 말과 도덕성에서 나온다. 말이 부드럽고 항상 상대를 배려하는 말이면 좋은 향기가 나고 또 서릿발처럼 냉정할 때 냉정하고 온화할 때 온화하는 그런 절제된 말과 마음의 온기를 품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스스로 내 마음이 편안해 진다. 그런 사람은 자신에게는 추상(秋霜) 같고 다른 사람에겐 온화(溫和)한 것이 특징이다. 

하고 싶어도 불의라면 죽기로써 행하지 않고, 하기 싫어도 정의라면 죽기로써 실천하는 사람이 좋다. 자신의 이익은 불고하고 공공의 이익을 앞세우는 사람, 자리이타(自利利他)하는 인생관으로 자신에게 이익이 도무지 될 것 같지 않으면 남에게 그 이익을 보게 하는 사람이 도덕성이 뛰어난 사람이다. 

내가 잘한 일은 하늘로 돌려보내고
내가 잘못한 일은 내 탓으로 돌려 개선하며
잠자는 시간에도 사심 잡념이 없고 청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그런 인생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