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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감상

타력생활(他力生活)을 자력생활(自力生活)로 돌리자

오늘 아침 새벽 5시 30분, 서울교당 창립백년 365특별기도 271일째 기도일이다. 여늬 때처럼  일어나 교당 밴드를 켰다. 아직 온로드가 되었다는 표시가 나타나지 않느다. 예타원의 휴대폰에도 같은 상황인 것 같았다. 서재 방으로 들어가 아이패드를 켜고 네이버 밴드에 입장해서 살펴보니 역시 밴드에 교당의 기도 카메라가 켜져 있지 않았다.

이미 교당 전체 카톡으로 이러한 현상을 교도님들께서 공유하고 계셨고, 공산 회장님께서 릴레이 기도하는 것처럼 각자 자신의 집에서 특별기도 271일째 기도를 스스로 올리자는 메시지도 올라와 있었다. 담당 교무님께서는 밴드에 오류가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거실에서 물 한 잔을 마시고, 잠시 멍한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기도식을 올리는 것이 교당 밴드를 켜놓고 기도를 따라하는 것 보다 쉽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력에 의지해서 길을 가는 것은 어찌 보면 쉬운 일이다. 그런데 스스로 행하는 실천은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하는 마음의 의지가 있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수행의 요법 6조 "타력생활을 자력생활로 돌리자"라는 대목은 단단한 공부심을 단련하지 않고는 쉽게 업력에 끌려가 타력에 예속되기 쉬운 우리의 습관에 대한 훈련조항이기도 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남의 힘을 빌려 하려고 하는 이 습관은 우리의 진급과 혜복을 막는 장애가 된다. 오늘 아침 네이버 밴드의 오류로 인해 그동안 270일 동안 교무님들께서 이끄는 대로 아침 기도를 올리다가 내가 스스로 기도를 자발적으로 올리는 시간을 실천하고 보니 오늘 기도는 이를 잘 자각하는 아침 기도시간이 되었다.

서재에 마련된, 서울교당 창립백년 365특별기도 네이버 밴드실황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