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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감상

(감상담) 적멸을 위하여 / 조오현

조오현 문학전집 "적멸을 위하여" 표지

적멸을 위하여 / 조오현

삶의 즐거움을 모르는 놈이
죽음의 즐거움을 알겠느냐

어차피 한 마리
기는 벌레가 아니더냐

이 다음 숲에서 사는
새의 먹이로 가야겠다


(나를 보는 눈은

자신의 몸을 자신의 마음이 돌고 돌아야

가질 수 있는 눈이다.

부단한 수행의 결과로써

내가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나아가 해탈의 심경에 까지

도달할 수 있다.

마음이 금강같이 굳세어서

상하팔방이 모두 열려 있는 사람만이

자신의 마음을 볼 수 있고

또 유상(有常)과 무상(無常)을 보고

상하팔방(上下八方)의 진리의 당체를 만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자신의 마음을 찾는 수양하고

낮 동안에는

스스로 주인이 되어 하루를 생활하는 것

이것들이 쌓이고 쌓여 자신의 공을 이루어 간다.

저녁에는

다시 하루 일과를 돌아보며

인연들에게 미치지 못한 내 실행을 반조하며

남들과의 관계에서 부족하거나 왜곡된 자아를 참회한다. 

정신의학박사 오은영 박사는 최근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부족한 덕목이 "자기자신의 마음 상태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아침 방송 인터뷰(CBS "김현정의 뉴스쇼" 24년 1월 19일자방송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쉽게 자기 자신의 몸을 자해하고 또 심하면 자살까지 시도하는 것이 점점 그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하면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이 "마음'이라는 과목을 신설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자기 마음을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 알 수 있는 교육"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마음을 보는 것.

고승의 지혜가 아니더라도

자기의 순수한 마음이 어떤 것인가를 알고 있는 사람과 이를 모르거나 무시하는 사람과의 품성은 성장해 가면서 크게 달라질 것이다. 

마음을 보는 눈과 그것을 위해 학습하는 공부가 우리나라 공교육 현장에서 교과과목으로 신설하여 이를 가르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오은영 박사의 주장이었다. 

자신이 마음을 보는 것은 우주를 보는 것과 같다. 마음이란, 좁아지면 바늘 끝 하나를 꽂을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하고, 넓어지면 태평양 보다 더 넓은 마음이 되는 것이라고 배웠다. 오직 하나, 자신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아는 것, 그것이 해탈의 마음이요 행복의 열쇠다.

 

이 다음 나도 죽으면,

'숲에서 사는 새의 먹이로 가야겠다'. 

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간다. - 붉은 적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