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인은 욕망을 버린 사람이 아니다. 더 큰 욕망에 자신을 쏟아내는 사람이다. 지극한 헌신을 생각하는 사람이야말로 낮은 곳에서 낮은 자들을 끌어안고 모든 사물과 현상에 긍정하는 사람이다. 그에게는 순탄한 물 보다는 자신과 맞짱뜨는 폭포가 더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절망을 지나왔기에 삶이 더욱 부드러워진 사람. 비장한 것을 맛 보아왔기에 더욱 달콤한 혀를 지닌 사람. 말하는 것, 웃음 짓는 모습, 걷는 것과 남에게 배려하는 몸짓 등이, 그와 함께 길을 가는 나를 울린다. 그는 지금 생과 사 벼랑길 위에 그냥 서있다. ‘그래 그냥 그렇게 살아가자! 헉헉댈 것 없다...‘
편안하고 너그럽게 살아가는 나의 반려자 법동지, 예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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