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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감상

함께 하려는 그 마음이 큰 성과를 가져온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복식 탁구에 출전한 신유빈.전지희를 보면서 느낀 감상이다.

전지희 선수는 자기보다 나이 어린(12살 차이) 신유빈 선수가 게임 중 실수를 해도 괜찮다며 파이팅하는 표정으로 신유빈을 격려하며 경기를 계속하는 모습을 보았다.

신유빈도 자기 보다 연장자인 전지희 선수가 실수할 때 담담하게 받아 주면서 다음 서브에 자신의 최선을 다했다.

매 게임 마다 우리 팀의 결과는 좋았다. 결국 결승전에서 금매달을 획득했다.
 
축구 8강전, 중국과의 시합에서 우리가 중국에 두 번째 골을 넣었을 때였다. 중국 골키퍼가 수비하는 선수들에게 화를 내며 수비 실수에 큰 소리로 야단치는 장면이 생중계TV 화면에 잡혔다.

풀백들이 제 위치를 설정하지 못하고 뒤엉켜서 수비하다가 자기 팀이 한 골을 먹었다고 키퍼는 판단했다.

경기 결과는 중국 대표팀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았다. 우리 팀이 2:0으로 이겼다.

나는 그런 장면을 보면서 한 생각이 들었다. 그 골키퍼는 잘하려고 잔뜩 집중하며 경기에 임했는데 수비진의 위치 선정 실수로 이렇게 골을 먹다니 그가 화를 낼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의 그 키퍼가 화를 내지 않으면서 냉정하게 수비 선수들의 실책을 지적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 자기 팀 선수들의 사기가 더욱 올라가고 팀웍이 더 발휘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잘하는 것보다 함께 하려는 것이 우선이다. 함께 하려는 태도가 갖춰진 사람은 잘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 보다 더 뛰어나다고 나는 생각한다.

왜냐하면 잘하려고 하는 사람은 잘 못하는 사람에게 자꾸 화를 낼 수밖에 없다. 그 사람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보면 참지 못해 쉽게 화를 낸다.

축구 경기에서는 더욱 팀웍이 중요하다. 자신이 뛰어나다는 아만심이 있으면 , 자기보다 못하는 사람이 좀 더 게임에 집중하고 성실하지 못할 경우에 화를 내고 만다. 팀 전체의 승패가 그 한 사람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동대표로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간혹 이러한 사례를 보게 된다. 최근 우리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새 관리 과장이 입사했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입대의 동대표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했다. 그는 실력을 갖춘 사람이었다. 관리소 직원들이 실수를 하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우리 동대표들 앞에서 이런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그런 직원은 잘라버려야 한다는 그 말을 쉽게 했다.

그러한 그의 푸념을 듣게 되면 나는 관리과장이 비난하는 그 해당 직원의 마음은 어떠할까라는 생각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에게 타이르길 동료들을 좀 더 너그럽게 품어 주면서 업무를 처리하라고 조언했다.
결국 그 팀장은 직원들과의 불화가 원인이 되어 삼 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사직을 했다.

본인 스스로 고백하길 자신의 부하 직원들과 도대체 화합이 되지 않는다는 것. 그는 나의 조언을 도무지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국 그가 삼 개월째 그만 두자 그의 후임자가 다시 들어왔다. 
 
예전 나도 한창 시절이었던 40대에, 회사 동료들과 원만하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 이유를 되돌이켜 보니 잘하려는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잘하는 것보다 함께 하려는 마음이 우선 되어야 한다. 잘하려고 하는 사람은 못하는 사람에게 자기 감정을 쉽게 드러낸다. 절제를 못하고 즉흥적으로 화를 낸다.

“화합이 최고의 덕목이요 능력이라"는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함께하는 동료들과 화합하자. 결국 큰 성과는 함께 하려는 그 마음이 바탕 되면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