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각감상

108(23).07.15. "올챙이 법문"을 새기며...

대종경 제4 인도품 32장은 대종사께서 해주신 "올챙이" 법문으로 우리들에게 큰 가르침을 준다. "일분 이분 그 생명이 줄어가고 있는 줄도 모르고", "수입 없이 지출만 하는 사람과 현재의 강(强)을 남용만 하는 사람들의 장래를 지혜 있는 사람이 볼 때에는 마르는 물 속에 저 올챙이들과 조금도 다름 없이 보이나니라."
나의 하루 하루도 주어진 생명의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니까 나 역시 올챙이의 생명과 다르지 않다. 
어린 시절 집 마당에 비가 오고 나면 군데 군데 물이 고인 웅덩이가 생긴다. 햇볕이 나고 조금 있으면 올챙이들이 바글바글 대며 기운차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며칠 동안 여름 햇살이 내리 쬐기 시작하면 그 웅덩이가 바짝 말라 버리고 올챙이 떼들도 함께 새까맣게 죽어 말라가고 있는 장면이 새삼 기억에 떠오른다.
오늘 아침 대종경 법어를 새기면서 인생의 모습을 바라 본 대종사님의 자비성안을 떠 올려본다. 중생들고 저와 같거늘 하루 하루 생명이 줄어드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희.노.애.락에 휘둘리면서 밉고 곱고 좋고 나쁘고 분별하면서 자신의 참 마음을 잃고 살아가는 중생들을 생각하시고는 얼마나 안타까웠을까라는 성자의 자비심을 되새겨 본다.
이제 칠순을 몇 년 앞두고 대종사님의 혜안과 자비를 나의 마음에 새기면서 나의 남은 생을 최선을 다해서 하루 하루 살아가기로 다짐한다. 나의 서원은 '마음의 자유와 인과의 통달, 그리고 죄복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힘을 얻어서 사은의 크신 은혜에 보은하며 함께 하는 모든 인연들과 성불제중의 인연 되어 낙원으로 다 함께 가는 것'이다. 감사심으로 충만해서.